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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박사 법무사전문위원 김철중 일기 2025.12.29

김철중법무사 2025. 12. 29. 16:39

오늘은 20251229일 월요일입니다. 연말의 끝자락에 접어든 아침 공기는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전해 주었습니다. 계절의 깊이만큼이나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하루의 시작에서, 저는 서두르기보다는 한 해를 정직하게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남은 시간에 무엇을 더 얻을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연말의기록 #사명과책임 #법조인의일상 #연구와실무 #조용한다짐

 

오늘은 제 개인사적으로도 매우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결혼 13주년을 맞아 이제 만 8세가 된 딸둥이들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 그리고 고사리손에 꼭 쥔 용돈을 내밀어 주는 모습을 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건네준 그 마음이 너무 커서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받은 것의 몇 배로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고, 그 순간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이들을 이렇게까지 키워낸 것은 결국 아내의 헌신과 인내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아내에게 장문의 편지와 함께 마음을 담은 용돈을 건네며, 지난 13년의 시간을 감사와 존중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연말임에도 결코 가볍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오전에는 부동산 경매 사건과 관련하여 매각 절차의 적정성과 고지의무 이행 여부를 중심으로 기록을 다시 검토하였고, 이해관계인 보호의 관점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수입은 얼마 되진 않습니다.

 

최근 환율 문제를 두고 그 원인을 단순화하여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에게 돌리는 시선도 있으나, 이러한 접근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불필요한 오해와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미국 증시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고자 합니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내년 역시 미국 증시와 달러 자산의 기본적 경쟁력과 구조적 강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만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각자의 이해가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도, 법조인의 역할은 중심을 잃지 않는 데 있다고 믿습니다. 정의와 법치는 구호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작성한 서면 한 줄, 오늘 검토한 사건 하나 속에서 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란하지 않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필요한 사람 곁에 서는 것, 그것이 제가 선택한 길입니다. 실질적인 검토나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010-5027-2030으로 연락 주셔도 괜찮습니다. 유튜브, 네이버블로그, 티스토리에도 기록과 연구 내용을 꾸준히 남기고 있으니 구독과 좋아요로 함께해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가정으로 돌아오면 아이들이 내년이면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간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옵니다. 큰딸은 수의사를, 작은딸은 치과의사를 꿈꾸며 학교와 학원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합니다. 100점을 맞고 1등을 했다는 결과보다도, 스스로를 관리하며 노력하는 태도가 더없이 기특합니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임을 오늘 하루 다시 깨닫습니다.

 

이제 올해도 단 3일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수입이 많지 않았던 해였지만, 그만큼 봉사와 연구,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며 하루를 마치 이틀처럼 살아보려 애썼습니다. 잠을 줄이고 몰입하다 보니 눈과 손, 팔이 버거움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마저도 배움과 책임의 일부라 여기며 오늘을 견뎌 봅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쌓아가는 것, 그것이 결국 가장 단단한 삶의 방식이라 믿습니다.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한 사람의 성실함이 사회를 조금씩 바꾼다는 믿음으로 이 하루의 기록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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