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이삿짐 안 싼다…관련업종 '도미노 불황

부동산 침체에 이삿짐 안 싼다…관련업종 '도미노 불황'

SBS CNBC|공재윤 기자|입력2012.08.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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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동산 경기가 갈수록 침체되면서 이사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지난 2분기, 거주지를 옮긴 사람들은 37년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이삿짐 센터 등 관련업종들은 도미노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공재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명애씨 가족은 얼마 전, 그 동안 준비해 온 이사 계획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집을 내놓았지만 찾는 사람도 적고, 무엇보다 지금 집을 팔면 손해라는 생각에섭니다. 

[김명애 / 주부:제가 여기 이사온지 7년째인데 올해만큼은 이사 안하더라고요. 보러 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제가 이사온 비용보다 떨어진 금액으로는 갈 수가 없잖아요.] 

김씨의 경우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2분기에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179만 8000명으로 37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상반기 전체 이동자 수는 391만 6천명으로 197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며, 감소세는 지난 2009년 이후 4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사 관련 업체에도 불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사업체 관계자:전년도, 전전년도에 비해서 30~40%정도 줄었죠. 일반 가정업체 위주로 이사하는 업체들은 정말 죽을 맛인게 맞죠.] 

올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건수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지금 한 2년간 거래가 계속 안되니까 가격 기준도 없고, 팔리는 것도 없다보니까 지금 시중 경기가 말도 아닙니다.] 

당분간 이런 상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은경 / 대한생명 부동산전문위원:주거이전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도 줄이려는 차원에서 당분간 이사를 줄이려는 현상이 많겠고요. 대선이나 이사철의 대부분의 영향을 받지 못한채로 인구이동이나 이사가 최소화 될 가능성이 있다.] 

주택시장과 주변 업계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업계 전체가 침체에 빠지면서 부동산업 생산지수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긴 2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CNBC 공재윤입니다. 

(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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