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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은마아파트 경매시장서

김철중법무사 2012. 7. 19. 17:59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풍향계이자 랜드마크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115㎡형(31.6평)이 법원 경매에서 7억원대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의 115㎡형이 경매시장에서 8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이후 8년만이다.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3동 1403호는 감정가 10억5000만원보다 24% 낮은 7억9235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2차례 유찰돼 감정가의 64% 수준인 6억7200만원에서 경매를 시작했으며, 총 15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 은마 아파트의 모습/조선일보 DB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115㎡형이 경매에서 7억원대에 낙찰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2010년 이후 7억원대에 거래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올 2분기에 거래된 총 11건 가운데 최저가는 1층 매물인 8억85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6년 매매가가 최고 14억원까지 치솟았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43.5%)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됐으며, 4424가구의 대단지 중층 아파트로 강남 한복판이라는 지리적 장점, 재건축 아파트라는 이유로 인기를 끌었다. 

하유정 지지옥션 팀장은 "이 아파트는 8억원에만 나와도 사람들이 몰리는 경매시장 최고 인기물건이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가 정말 얼어붙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경매에 나온 물건은 은마 내에서도 가장 위치가 안 좋은 곳 중 한 곳이라 가격이 싸게 낙찰된 것"이라며 "현재 급매물로 8억~8억3000만원까지 나오고 있지만 7억원대 매물은 없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10년 안전진단은 통과했으나 조합설립총회를 열지 못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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